최근 토큰포스트가 CK 옹(CK Ong) SBI 디지털마켓 COO 겸 대표 직무대행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이 인터뷰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CK 옹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와 UOB에서 15년 넘게 전통 금융을 다루다 토큰화로 넘어온 인물입니다. 토큰화로 실제 돈이 도는 딜을 직접 클로징해 온, 아시아에서 손에 꼽히는 실무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인터뷰가 눈에 띈 이유는 메시지의 방향입니다. 그는 "토큰화가 왜 유망한가"가 아니라 "왜 아직 안 되는가"부터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진단을 '크레더빌리티 스택(credibility stack)'이라는 네 층의 구조로 정리했습니다.

CK 옹 대표의 핵심 주장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기술은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토큰화 '이전'에 있다."
그는 싱가포르·홍콩·일본처럼 규제와 거래 실적이 이미 있는 나라에서도 토큰화 채택이 더딘 점을 짚으며, 흔히 말하는 "규제가 문제"라는 통념을 비껴갔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로 딜이 집행되고 감사·결제까지 끝나는 등 기술은 이미 앞서 있는데도 상업적으로 스케일되는 모델이 드문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말한 '크레더빌리티 스택' 4층

- 규제 명확성(Regulatory Clarity) — 규제당국의 규정만이 아니라 입법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둘이 모두 갖춰진 뒤 표준화까지 가야 하는데, 아시아 다수 국가가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 유통망(Distribution) — 나라마다 투자자 분류, KYC 요건, 온보딩 요건이 다릅니다. 각 플랫폼의 컴플라이언스를 모두 해소하기 전까지 토큰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 커스터디(Custody) — 은행이 본래 고객이 신뢰하는 수탁자라는 점에서, 그는 "결제(스테이블코인) 다음 빅 테마는 커스터디"라고 전망했습니다.
- 상업성(Commercial Viability) —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층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다 만들어 놓고 그 위에 토큰을 얹어 수수료를 더 받는 구조라면, 투자자가 더 비싼 토큰을 살 이유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 네 층이 쌓이기 전에는 어떤 상품도, 어떤 나라도 토큰화 채택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결론입니다.
한국에 대입하면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 네 층의 '첫 단추를 막 끼운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다는 것입니다.
- 규제 명확성 —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담은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다만 시행은 공포 후 1년 뒤로 잠정 설정돼 있고, 시행령과 라이선스 발급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 유통망 — 증권사 컨소시엄이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크로스보더 채널은 아직 빈 곳이 많습니다.
- 커스터디 — 신탁·계좌관리기관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입니다.
- 상업성 — 한국 RWA가 국채·MMF처럼 정형화된 자산보다 부동산·음원처럼 가치 평가가 주관적인 자산에 쏠려 있다는 구조적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은 향후 6개월간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고 했습니다.
규제당국이 거래소에 컨소시엄 형태로 라이선스를 부여해 '국가 단위 이니셔티브'를 만든 점을 특별하게 본 것입니다.
가장 자주 막히는 지점, 그리고 그가 말한 '다음'
네 층 가운데 실무에서 가장 자주 막히는 곳은 두 번째, 유통망입니다. 나라마다 다른 투자자 자격과 KYC를 매번 다시 검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늘어날수록 같은 확인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그가 짚은 '다음 순서'가 의미심장합니다. CK 옹 대표는 "결제 다음은 커스터디, 그다음은 아이덴티티(디지털 신원)"라고 전망하며, 발행·지갑·결제까지는 이미 됐고 이제 올 것은 디지털 신원과 온체인 자동화 컴플라이언스라고 말했습니다.
파라메타가 주목하는 지점
지난 글에서 저희는 전통 금융사의 거래소 지분 인수가 '입장권일 뿐'이며 그 아래 운영 신뢰 구조가 관건이라고 정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그 관점을, 시장 전체가 함께 쌓아야 할 신뢰 구조라는 한 단계 위에서 다시 비춰 줍니다.
특히 CK 옹 대표가 "결제 다음은 커스터디, 그다음은 디지털 신원"이라고 짚은 지점은, 파라메타가 오래 주목해 온 영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파라메타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솔루션 ParaSta에서 발행·지갑·연동(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온체인 KYC를 자체 모듈로 다루고 있습니다.
- DID·MyID 기반 자격 증명 — 사용자가 본인 명의의 신원·자격 증명을 직접 보관
- 선택적 공개(Selective Disclosure) — 필요한 속성(예: 적격 투자자 여부, 거주 국가)만 골라 제출
- 영지식 증명(ZKP) —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노출하지 않고 조건 충족 여부만 증명
- 온체인 감사 로그 — 어떤 자격으로 어떤 거래가 허용됐는지 사후 감사 가능한 형태로 기록
이 구조는 "정보를 더 많이 모으자"가 아니라 "필요한 자격만 검증하고 감사 가능하게 남기자"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CK 옹 대표가 유통망 층에서 지적한 '나라마다 반복되는 KYC'와 그가 다음 순서로 꼽은 '디지털 신원'은 결국 한 질문으로 모입니다. 이 보유자가 이 거래를 할 자격이 되는가를, 매번 처음부터 다시 묻지 않고 증명할 수 있는가.
파라메타는 디지털 금융과 공공 신뢰 인프라에서 DID/VC, 지갑, 디지털자산 운영 레이어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관과 기업이 함께 볼 포인트
토큰화 사업을 검토하는 기관이라면 '토큰화를 할 것인가'보다 '크레더빌리티 스택의 어느 층이 우리에게 비어 있는가'를 먼저 자가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CK 옹 대표 본인도 이 프레임을 "토큰화를 추진할지 말지 자가진단하는 스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관과 기업은 기술 도입 여부뿐 아니라 인증, 권한, 감사, 운영 책임 구조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파라메타는 이 흐름을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인터뷰] "토큰화 이전에 4층을 쌓아라"…SBI 디지털마켓 대표 CK 옹의 '크레더빌리티 스택' (토큰포스트, 2026-06-08)
tokenpost.kr/news/insights/36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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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메타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자산 인프라 솔루션 ParaSta는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필요한
발행(Issuance), 지갑(Wallet), 연동(Orchestration), 온체인 인증(Onchain KYC) 영역을 모듈형으로 검토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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